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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중저가 스마트폰…삼성의 승부수
빅마켓 中시장 라인업 강화로 적극 대응
웨어러블기기 새 성장 모멘텀 확보 기대
반도체 성수기 효과 · 공급 제한 호재…안정적 수익 확대 등 지속성장 예고



31일 삼성전자가 밝힌 2분기 실적을 보면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반도체 부문도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그나마 가전부문이 선전했지만 하반에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마트폰,지역별 차별화로 승부=삼성전자 스마트폰이 2분기 유럽과 중국 시장 부진에 울었다. 하반기에는 미국 등 선진 시장에 ‘노트4’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중국 및 개도국 시장에는 보다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으로 승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또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유럽에서는 세계 최초로 측면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노트4’와 금속 소재를 활용도를 높힌 ‘갤럭시F’ 를, 또 다른 골칫덩이 중국에서는 ‘갤럭시S5 미니’ 등 다양한 중저가 LTE 스마트폰들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만의 강점인 최고급부터 초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동시 개발 및 마케팅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이 과거와 같은 분기당 6조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인 애플이 화면이 커진 ‘아이폰6’로 올 하반기에만 최고 8000만대를 팔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고,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도 갤럭시S5 급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연간 1억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또 하나의 글로벌 1등 제품으로 밀고있는 태블릿은 하반기 선전이 기대된다. 우선 가을 추수감사절 및 연말 특수로 시장 수요 자체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에 대한 평가도 좋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역시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모리반도체ㆍ프리미엄급 생활가전은 제 몫=D램ㆍ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TV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제몫을 다하며, ITㆍ모바일(IM)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전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떠받치는 효자 역할을 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성수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지만 업체들이 공급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D램 분야에서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AP 거래선 수요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14나노 제품을 연말 양산하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강화해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월드컵 특수 속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판매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TV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 효과와 신흥국 등 선진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수요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시장은 2분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방가전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됐다.

하반기 생활가전 시장은 북미와 성장시장의 경기 개선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함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인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상윤ㆍ최정호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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