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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임단협 결과따라 휴가비 천차만별
자동차업계가 여름휴가에 돌입하면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맺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휴가비가 달라질 전망이다

휴가 전 임단협을 끝낸 업체들은 휴가비에 격려금까지 두둑한 봉투를 챙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휴가비만 지급될 예정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평택 완성차 공장과 창원 엔진 공장 등 전 사원이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올해 임단협을 5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한 쌍용차는 노사합의에 따라 전 사원들에게 생산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지엠도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생산라인을 멈춘다.

현재 한국지엠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합의안이 가결되면 직원들에게 즉시 격려금 6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통상임금 문제로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다음 달 4∼8일 전 생산 현장이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협상이 끝나지 않은 현대기아차 직원들은 휴가비만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직원들에게는 30만 원의 휴가비가 지급되며, 대리 이하 직원들은 통상금의 50%가 추가로 지급된다.

임단협 타결시 지급되는 수백만원 대의 격려금은 협상 타결 후에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차 업계에서 가장 이른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게는 80만원의 휴가비가 지급됐다.

하지만 휴가 복귀 후 노조 측이 강경 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힘겨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차업계가 이처럼 여름철 일정 기간 한꺼번에 쉬는 것은 생산 효율성을 감안한 것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조립을 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하나의 업체가 쉬면 다른 업체들도 공장을 부분 가동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협력사들도 대부분 완성차공장의 생산 일정에 맞춰져 있어 동반 휴가를 갈 수밖에 없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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