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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 선진시장에서는 ‘노트’, 신흥 시장은 ‘미니’로 정면돌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이 2분기 유럽과 중국 시장 부진에 울었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무선사업) 부분 매출이 28.45조원, 영업이익은 4.4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가, 영업이익은 31%가 줄어든 수치다. 중국 시장에서 로컬 업체들의 예상 밖 선전,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 재고 조정에 나선 결과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선진 시장에 ‘노트4’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중국 및 개도국 시장에는 보다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으로 승부한다는 하반기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또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유럽에서는 세계 최초로 측면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노트4’와 금속 소재를 활용도를 높힌 ‘갤럭시F’ 를, 또 다른 골칫덩이 중국에서는 ‘갤럭시S5 미니’ 등 다양한 중저가 LTE 스마트폰들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만의 강점인 최고급부터 초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동시 개발 및 마케팅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이 과거와 같은 분기당 6조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인 애플이 화면이 커진 ‘아이폰6’로 올 하반기에만 최고 8000만대를 팔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고,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도 갤럭시S5 급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연간 1억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LTE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유럽에서는 재고부담 완화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늘지만, 평균판매단가 및 이익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또 하나의 글로벌 1등 제품으로 밀고있는 태블릿은 하반기 선전이 기대된다. 우선 가을 추수감사절 및 연말 특수로 시장 수요 자체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에 대한 평가도 좋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등으로 4분기에 갤럭시탭S 등 태블릿의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역시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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