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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신규상장유치 총력…설명회만 33차례
최근 IPO 투자열풍 주도
최근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완연히 회복된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신규상장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래소의 상장유치활동은 혁신형 신생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코스닥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거래소는 올 2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유치부’를 신설하고 상장유치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거래소가 신규 상장사를 발굴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한 곳은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의료기기조합 등 9곳에 달한다.

거래소는 이들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6개월동안 전국 각지에서 상장설명회만 33차례 실시했다. 거래소가 올 상반기에 실시한 기업설명회에 참여한 비상장사만 1400여개사에 이른다.

투자은행(IB) 업계와도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거래소 상장유치부는 각 IB를 수시면담하면서 IPO 추진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조기상장 추진을 유도했다. 올해와 내년 IPO 예정기업을 방문 면담해 코스닥시장 제도개선 사항을 적극 알렸다. 또 과거 상장을 추진하다가 중단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 상장 재추진 의사를 타진하는 등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IPO시장은 투자열풍으로 뜨겁다. 올들어 상장을 앞두고 공모청약을 실시한 곳은 12곳(스팩 제외)으로 이들의 일반청약경쟁률은 평균 678대 1을 기록했다. 트루윈과 오이솔루션 등은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도 했다.

특히 12곳 중 8곳은 기관투자자의 호응에 힘입어 공모가 예상밴드를 웃도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한동안 맥이 끊겼던 해외기업 상장 유치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5월에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증시 설명회를 실시했다. 지난 5월에는 주요 한상기업 최고경영자(CEO), 6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술(BT)ㆍ정보기술(IT) 등 신성장산업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열었다.

IB업계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기업은 엑세스바이오 한 곳에 그쳤으나 올해는 최소 4곳 이상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중국 2개(해천약업, 항성그룹), 필리핀 1개(필리핀BXT), 영국 1개(콘텐트미디어)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는 “1996년 개설 이후 코스닥시장은 약 52조원의 자금을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에 공급, 네이버와 다음 등을 일류기업으로 키워냈다”며 “벤처와 중소기업의 창업활성화 지원이라는 정책적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라도 코스닥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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