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역사 문제 등으로 정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두 나라 사이에 군사 교류를 촉진시키려는 미국의 입장에 영향을 준다고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이 지적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군사 교류를 시행하기 위한 미국의 능력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태평양군사령관의 관점에서 일본과 한국 양쪽 모두 양자 간, 혹은 (미국이 포함된) 3자 간 군사협력을 통해 많은 안보 분야의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한·일 양국은 북한에 관해 큰 공동 관심사를 갖고 있다”며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에서 향상된 안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길 양국에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라클리어 사령관은 “과거에 여러 번 말했듯 국제 안보환경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 확산 행위를 비롯해 북한의 모든 활동에 대해 매우 면밀하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 그리고 관련기관 사이에서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북핵 대응은) 후퇴하고 있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북핵 대응 능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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