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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BSI 전망치 91.6…전경련 “기업, 체감경기 부정적”
7월 실적치도 90.8…세월호 참사 등으로 경기 회복 둔화 반영

BSI 전망치 100↑면 경기 긍정적 예측 기업 많고 100↓면 반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하는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1.6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 88.7을 기록한 이후 3∼5월엔 기준선인 100을 오르내리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내수 침체의 여파로 6월 94.5로 떨어지더니 7월 94.0, 8월 91.6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온 이유로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경기 부진, 소비심리 위축,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등을 꼽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2분기 민간소비는 11분기 만에, 7월 소비자동향지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모두 악화일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잠정)이 지난해 2분기보다 24.5% 감소하고, 현대자동차도 13.3% 줄어드는 등 기업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더라도 내수 91.0, 수출 93.7, 투자 97.9, 자금사정 96.4, 재고 102.9, 고용 98.5, 채산성 93.3 등으로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이라는 의미다.

BSI 7월 실적치 역시 90.8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내수 95.4, 수출 94.5, 투자 97.7, 자금사정 96.9, 재고 104.4, 고용 96.6, 채산 성 92.7 등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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