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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D-1, 동작을 ‘나-노’ 대결 승자는…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미니 총선으로 평가되는 7.30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국정 운영 주도권과 각 당내 세력구도 지각변동 등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일한 서울 지역구이자 최대 격전지인 동작을에서 맞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29일에도 마지막 표심 확보에 여념이 없었다.

두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각각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강점과 공약을 내세우며, 마지막 한 표 호소에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연대 효과 “없다” vs “있다”=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의 전격 사퇴로 사실상 야권단일 후보로 선거에 나서게 된 노 후보는 “공천파동에 이은 단일화로 민심이 냉랭했지만, 지금은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적극 투표층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도 이같인 이유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나 후보는 “하루 이틀 이벤트 효과는 있었지만, 나눠 먹기라는 이미지에 민심의 변화를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더욱 허탈해 하는 것 같다”며 단일화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힘있는 여당 후보” vs “친서민 정치인”=두 후보는 상대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어필했다.

나 후보는 “중앙정치에 능한 노 후보에 비해 힘있는 여당 후보인 내가 지역현안 해결에 적격이다. 동작을 주민들의 마음을 읽고 내세운 강남4구 공약에 네거티브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후보는 “박원순 시장, 조희연 교육감과 철학 노선을 공유하고 있어, 지역 교육현안 등 해결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앞선 두 차례 의정활동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서민중심 경제정책 등의 원칙이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회복 중대한 고비” vs “기존 정치질서 새판 짜야”=두 후보가 평가한 이번 재보선의 의미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나 후보는 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를 통한 박근혜 2기 내각의 경기회복 로드맵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한 반면, 노 후보는 선거를 통해 현 정부에 엄중한 경고와 함께 진보세력의 국회 진출을 늘려 기존 정치질서 변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28일 기 전 후보 사퇴 이후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나경원 42.7%, 노회찬 41.9%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선거전 초반 나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던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 변수는 노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여부다. 노 후보가 약 5%대로 추정하고 있는 김 후보의 표심을 흡수한다면, 산술적으로 나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는 상황.

하지만, 진보신당 시절 노선 차이로 갈라선 두 사람간의 과거로 봤을 때 현실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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