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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中 겨냥 ”무력으로 영토 바꾸려는 시도 경계해야“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중국에 대립각을 세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작심발언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28일(현지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CARICOM) 14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동북아에서의 현상 타파 시도에 대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일부 지역의 영해와 영공에서 무력과 강압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다”며 동ㆍ남중국해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영토 확장을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해 진취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영토 문제는 무력이나 위협이 아닌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중국과 일본을 대조시켰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나서는 일본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반대 급부로 이들 나라에 대한 공식적인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의 재가동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노력은 이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일본으로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했으며, 중국은 카리콤 14개 회원국 중 9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아베 정부가 취하는 전략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여론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지역 별로 직접 정상들과 접촉하며 일본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중ㆍ일 양국 정상은 지난 해 말과 올해 초에는 아프리카, 올해 봄에는 유럽을 약간의 시차를 두고 순방길에 나서며 우군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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