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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키즈’ 모바일게임사 코스닥 줄상장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코스닥 시장에 줄지어 상장한다. 국민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이후 급격히 달라진 모바일 게임업체에 대한 시장 평가와 탄탄한 실적이 발판이다. 이들 업체들은 선데이토즈와 달리 직상장을 추진하면서 하반기 IPO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으로 출시한 ‘쿠키런’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61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희망가는 4만4000~5만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161억~1350억원이다.

카카오게임 ‘아이러브커피’로 스타개발사로 떠오른 파티게임즈도 지난 10일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공모희망가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최대 230억원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5000억,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활’, ‘블레이드’로 잇달아 히트친 네시삼십삼분도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국내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토이배틀’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업체 모비클과 ‘드래곤 플라이트’를 개발한 넥스트플로어 등도 상장 후보군이다.

과거 IPO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업체 상장에 대한 시각이 회의적이었다. 대다수 업체들이 업력이 짧고 인기게임 한 두 개로는 상장에 불가능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피처폰 시대에 상장한 컴투스와 게임빌처럼 생명력이 긴 업체가 나온데 이어 지난해말 우회상장한 선데이토즈가 승승장구하면서 인식도 바뀌었다. 높은 시장성장률도 호재다.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 예상 매출액은 1조25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게임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은 해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업계는 게임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모바일 게임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수익성을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매출 비중이 일부 게임에 편중돼 있고 카카오톡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실적이 크게 휘청거릴 위험요인이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결국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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