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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애프터마켓(차량 부품 등 제품 출시후 시장) 공략 본격화
FTA이후 가격경쟁력 바탕 빅마켓 장악 야심…순정 부품 가격 낮춰 비정품 사용 차단

현지 딜러 대상 ‘고 제뉴인’프로그램 시행…저가 비정품 멕시코·中 제품도 적극 대응



현대차가 미국 애프터마켓(차량 부품 등 제품 출시 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미 FTA이후 생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차량 애프터마켓인 미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딜러들을 대상으로 ‘고 제뉴인(go genuine)’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 손상 시 수리를 담당하는 딜러들에게 현대차의 정품 부품을 비정품 부품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차량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 후드, 헤드램프, 테일게이트 등 5개 부품이다. ‘고 제뉴인’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자사 차량에 대한 부품 시장 장악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1986년 16만9000대를 판매한 이후 올해 6월 902만8420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연내 1000만대 판매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누적판매가 증가하면서 사고 및 수리시 발생하는 부품교체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의 특성상 가격이 저렴한 멕시코, 중국 등에서 생산된 비정품 부품 사용비율이 늘어나면서 현대차 측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한-미 FTA를 통해 생긴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순정부품 가격을 낮춰 비정품 부품 사용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단순히 가격적 차원이 아니라 고객들이 정품 부품사용을 통해 높은 안전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정보 서비스업체인 월드트레이드아틀라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수입시장인 미국의 부품 수입규모는 573억2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29.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캐나다, 일본, 중국이 따르고 있다.

한국은 42억32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시장점유율 6위(7.4%)에 자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애프터 마켓에서 현대차 정품 사용을 장려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할인폭이나 범위는 품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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