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황제품, 숙취해소제 시장 흔들까?
울금(커큐민) 성분, 헛개에 도전장…황칠나무도 가세



헛개 성분 일색인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 강황(울금), 황칠 등이 잇달아 도전장을 던졌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10년 전 200억원선이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5개년 간은 연평균 19%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 ‘컨디션’ 50%, 그래미 ‘여명808’ 27%, 동아제약 ‘모닝케어’ 16% 등이다. 헛개 성분 중심의 3개 제품이 93%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국내에서 헛개의 효능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셈이다.

하지만 숙취해소제는 그 효과가 개인별 편차가 크고 취향도 다른 만큼 수치화되기는 힘든 상품이다. 신규업체의 진입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지만 기존 제품의 장벽을 넘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강황(울금), 황칠나무 추출물 제품들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헛개와 함께 강황 성분(커큐민)이 포함된 ‘엑스솔루션’이란 제품을 내놨다. 숙취해소 효과와 관련, 자체 임상까지 진행하며 데이터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하고 있는 한독도 커큐민을 주원료로 한 숙취해소 제품인 한 ‘레디큐’(Ready Q)를 출시했다. 

일본 숙취해소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같은 성분의 ‘우콘파워’란 제품도 최근 국내로 들어왔다. 우콘파워는 국내 판매 5개월 만에 12만개가 판매됐다.

유한양행은 국내 처음으로 황칠나무 추출물의 숙취해소음료인 ‘내일엔’을 출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다년생 상록활엽수로 한국특산수종이며 당뇨, 성기능 강화, 간기능 개선 등이 확인된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학명은 ‘Dendropanax Morbifera’다. 그리스어로 이름자체가 ‘만병통치의 나무인삼’이라는 뜻이다. 




최근는 황칠나무에 대한 항당뇨ㆍ항산화작용ㆍ알코올로 인한 간손상 억제효과ㆍ혈중 콜레스테롤 개선효과ㆍ면역력증진효과ㆍ피부미백효과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되는 중이다.

강황 역시 그 효과가 규명되고 있다. 미국 과학논문 사이트인 유레칼러트(www.eurekalert.org)에서 카레의 노란빛을 띄게 하는 커큐민(울금, 강황) 성분이 숙취해소 뿐 아니라 면역력 증가와 치매 예방, 암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디알엑스플러스 차지운 대표는 “커큐민은 항산화효과가 풍부해 숙취해소의 목적이 아니라도 노화방지, 피부미용 및 생리불순 등 간 건강과 여성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음주여부와 상관 없이도 상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