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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할때 챙기는 건강검진의 조건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최근 우리 사회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는 건강검진이 일반화 되었고,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의료기관마다 가능한 검사의 종류, 비용 등이 다르거나,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진의 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의료기관에서 어떤 검사를 할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선 몇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일단, ‘왜 건강검진에서 뭘 확인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부터 생각해봐야한다. 예측가능한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 발견하여 완치를 위해 건강검진을 한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 2, 3위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이고 이 세가지 질병은 전체 사망한 사람 중 절반인 47.8%를 차지한다.

이 중 암 발생현황을 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이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등이 흔하다. 물론 각각의 건강검진 검사 항목이 위에서 열거한 질병 중 어떤 병을 확인할 수 있는지는 의료인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 건강검진의 ‘상품화’로 인해 많은 건강검진센터에서 CT나 MRI 등을 포함한 고가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주위에서 특정 질병이나 암에 걸린 지인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크나큰 비용을 부담하면서 검사를 받는데, 이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 위에서 열거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호발하는 암종류는 대부분 위,대장내시경이나 초음파검사, 혈액검사를 병행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물론 췌장암 같은 질병은 CT 검사가 필요하지만 발병률이 낮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고가의 CT검사를 하는 것은 검사비용에 비해 그 효과가 너무 적고 반복적인 CT로 인한 방사선 노출로 오히려 암발생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본적인 건강검진 검사항목으로 권유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검진 항목을 정할 때 무조건적인 고가의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검사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 후에 검사 종류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것 중에 하나가 검진 후 결과에 대한 설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사를 받는 것만 신경쓰고 그 결과를 해석해 스스로에게 어떤 처방을 적용해야하는지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고가의 첨단검사를 했다고 해도 검사결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그 값어치를 해내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 이후 검사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및 향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정 질병에 대해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해야하거나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개선이 필요한 경우 의료인에 의한 대면진료를 통해-또한 필요하다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그 결과가 설명 되어져야한다. 건강검진결과가 ‘책자’로 제공되어 ‘활자’로만 판정을 받으면 대부분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북내일내과 이자영 원장은 “‘내시경을 경험 많은 전문가가 하는지’, ‘초음파 검사는 의사가 직접하는지’ 등을 체크하여 검진을 받을 의료기관을 정한 후, 사전 진료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검사 항목이 무엇인가를 충분히 의사와 상의한다면 만족스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라고 충고하고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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