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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장 추경호…국세청장 임환수
朴대통령, 장관급 1명·차관급 12명 후속인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또 새 국세청장엔 임환수(52)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시켜 내정하는 등 12명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함에 따라 속도감 있게 차관인사를 한 것이다. 청와대 측은 “산적한 국정과제들을 안정적이며,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장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가에선 이날 인사를 두고 경제팀의 새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의중이 많이 투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기재부 소속 고위직들의 타 부처 진출로, 경제팀이 한 팀이 돼 내수진작 등 경제활성화에 올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왼쪽부터 추경호(국무조정실장, 임환수(국세청장), 주형환(기재부1차관), 방문규(기재부2차관)

왼쪽부터 이석준(미래부1차관), 김희범(문화부1차관), 이관섭(산업부1차관), 문재도(산업부2차관), 장옥주(복지부차관).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의 국무조정실장 낙점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그간 기재부에선 고위직들의 인사 적체 현상이 심각해 선두에 서 있는 추 차관이 승진해야 이후 인사에 숨통이 트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재부 사정을 모를리 없는 최경환 장관은 청와대와의 심도있는 논의 끝에 추경호 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 앉히기로 한 것이다.

신임 추 장관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실물경제와 금융정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내외 신망이 두터워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경호 차관 자리는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수석비서관이 메운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차관보 등을 지낸 인물로 경제정책 조정ㆍ금융 관련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해 적임자라는 평가다. 기재부 2차관엔 방문규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했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엔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이 낙점됐다. 대외 정책 조정능력이 있어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기재부 출신들의 타 부처 이동도 주목거리다. 관세청장, 조달청장에 각각 임명된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 관리관은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관례에서 벗어나지 않은 인사로 최 부총리의 인사구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국세청장엔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어 다음주 중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김희범 외교부 주 애틀란타 총영사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엔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산업부 2차관엔 문재도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고용노동부 차관엔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엔 권용현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보건복지부 차관엔 장옥주 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을 임명했다. 장 신임 차관은 여성 행시 2호 출신으로 ‘조용한 여장부’로 통한다. 


홍성원·하남현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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