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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3 크기 새만금이 깨어난다…간척지가 글로벌 경제특구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북 서해 앞바다를 방조제로 가로막아 조성한 광활한 토지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특구로 거듭날 예정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새만금 기본계획변경안에 따르면 새만금은 향후 초국적 경제협력 시범도시로 개발된다.

FTA 체결국가(48개국) 확대 효과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만금에 FTA체결국가들과 계획 단계부터 개발, 기업유치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공조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경제협력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안에서 새만금의 면적은 기존(401㎢)안에 신항만(4.9㎢), 고군산군도(3.3㎢) 등의 면적이 추가돼 총 409㎢로 늘어났다. 매립지 291㎢, 담수호 118㎢로 이뤄진다. 33.9㎞ 길이의 군산~부안간 방조제는 지난 2010년 4월 준공됐다. 이로써 새만금 지역은 서울 면적의 2/3크기 간척지로 거듭나게 됐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는 주거, 산업, 상업, 업무, 관광레저, 농업 등의 기능이 복합된 신도시로 개발된다. 1991년 초기 구상 단계에는 100% 농수산 중심의 농업식량생산기지로 계획됐다가 2007년 농업용지 72%, 비농업용지 28%로 변경되면서 복합개발로 방향이 전환됐다.

2008년에는 농업용지가 30%로 축소되면서 다기능 융복합기지로, 2010년에는 동북아 경제중심 기능의 명품복합도시로 성격이 계속 수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이 주춤했지만 2012년 새만금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71개 기업들이 약 11조97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OCI는 1조원을 투자해 새만금 지역에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시작했고 향후 2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인 도레이는 지난 8일 새만금 내 산업단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갖고 1차로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그룹도 지난 2011년 새만금 투자를 위해 국무총리실, 전북도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새만금 내 농업용지 가운데 유보지 8.3㎢를 삼성그룹에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농어촌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오는 2018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 9개 공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보완하고 9월께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2017년부터 기업 입주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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