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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칼럼> 중위험 · 중수익 추구땐…지수형 ELS투자 제격
주가연계증권(ELS)은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글로벌금융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ELS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금융상품이었다. 하지만 저금리ㆍ저성장 투자환경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탓에 중위험ㆍ중수익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적인 악재가 상존하며 주가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움직임을 뜻하는 변동성 지수는 7월 들어 사상 최저치(10.95)를 나타냈다.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2012년 15~24, 2013년 14~17 수준이던 변동성이 점점 낮아서 10대 초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크게 내릴 가능성도 낮아져 과거처럼 주식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가나 지수가 일정한 조건을 만족할 경우 금리보다 서너배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는 박스권 장세에서 매우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발행된 ELS 상품의 전체 발행금액 13조7978억원 중 개별종목이 아닌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전체의 9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최근 발행된 ELS 상품은 주로 우리나라와 홍콩, 유로존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들 지역의 주가지수는 최근 3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격한 하락이나 상승 등의 변동 가능성이 비교적 작다고 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다양한 지수형 ELS를 통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얼리버드형 ELS’는 1년 이내에 조기상환될 경우 2~3%의 추가수익을 제공하는 ELS이다. 이 경우 지수형 ELS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8~9%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저 배리어 ELS’는 첫 상환기준을 85% 또는 80%부터 적용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구조로 구성된다.

처음 투자할 당시의 지수가 15~2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투자자는 빠른 시일 내에 연 5~6%의 수익을 얻고 다시 타 상품에 재투자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위 두 가지 상품구조 모두 조기 상환이 안될 경우에도 처음 가입 당시 지수에서 60% 이상만 유지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비교적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예측 어려운 장세가 계속되는 요즘, 완전히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기보다는 본인의 투자성향과 기대수익에 맞는 지수형 ELS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대부분 지수형 ELS는 기본적으로 일정기간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되는 스텝다운 구조를 갖고 있어 조금만 관심있게 살펴본다면 효과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신혜정 신영 증권 압구정지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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