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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활성화> 초이노믹스 개막…‘주주환원 시대’ 열린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최경환 경제팀의 ‘초이노믹스’가 닻을 올리면서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기업소득환류세제와 연기금 주주권 강화 등이 적용될 경우 한국에서도 ‘주주환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환원 시대’ 신호탄…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될까=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00대 대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약 12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배당수익률도 1.18%로,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평가절하)’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이날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한국 시장에서 기업 배당 확대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이 당해년도 발생이익에 대해 투자ㆍ인건비ㆍ배당 등으로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일정 부분을 법인세로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내년부터 제도가 적용되고 실제 과세는 2017~2018년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큰 손’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연기금의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 제약 요인을 해소하고 기업 배당을 촉진하는 세제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영향력이 적었던 연기금이 나설 경우 기업 오너들에 대한 정부의 압박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대만 증시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이유는 낮은 금리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맞물린 결과”라면서 “이번 정부 정책을 통해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재평가되면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제 국민에게 전달되는 배당 효과는 10~20%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억압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은행ㆍ건설ㆍ유통株…수혜 기대감↑=‘초이노믹스 시대’ 개막으로 수혜종목 찾기도 본격화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은행ㆍ증권주, 음식료ㆍ유통주, 건설주 등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은행주와 건설주의 약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지역금융업권별로 차별화했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70%와 60%로 각각 단일화하기로 발표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은행권 대비 높은 이자를 줬던 비은행예금기관의 대출이 은행권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행주가 1차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경기 활성화로 대형 건설주를 비롯해 건자재주들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고, 기업 이익이 가계 소득으로 이전될 경우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 유통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배당 확대 종목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이 5년 연속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NAVER, 아모레퍼시픽, 태광산업,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이 향후 배당 확대가 유력한 종목으로 꼽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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