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재계 대표의 하반기 경제 제언…박용만, “노사정 대타협을”, 허창수 “성장엔진 재가동을”
[헤럴드경제=(제주)홍길용ㆍ(평창)김윤희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통상임금과 근로시간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현안을 한데 묶어 논의할 노사정 대타협을 제안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기업이 투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과 허 회장은 23일 각각 제주와 강원 평창에서 각각 3박4일 일정으로 개막한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이같은 제안을 내놨다.

박 상의 회장은 공식개막에 앞서 헤럴드경제 등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문제 등의 노사 현안은 하나만으로도 파장이 큰 사안이어서 하나 하나 쌓아가면 기업이 생존할 수 없다”며 “임금구조 개편을 포함해서 대타협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단위 노사갈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말고, 노사정 대표들이 큰 틀에서 절충안을 만들자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달 발행한 ‘2014 임금단체협상 가이드 북’에서도 통상임금에도 유연한 입장을 취하며 박 회장의 전향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도 “정부의 2기 경제팀과 소통을 기반으로 기업과 정부가 팀플레이를 하자”며 거듭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을 강조했다.

전경련 허 회장도 위기극복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성장보다 안정이란 말이 자주 들리고,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더 익숙하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를 늘려 체력을 키워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이 경제성장을 위해 앞장 설테니, 정부가 도와달라는 당부다.


주로 중소기업인들이 참석한 대한상의 포럼과 달리 전경련 포럼에는 거물급 경제인들이 대거 몰렸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포함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명과 중견·중소기업 대표 및 대기업 임원급 220여명이 참석했다.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그룹 총괄 대표이사 등도 강연자로 나선다. 26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10년후 대한민국을 설계한다’를 주제로 정부의 경제혁신 방안을 강연한다.

하계포럼은 기업인들에게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 지식과 전문가 진단을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 재계 하계포럼의 키워드는 ‘기업가 정신’이며 주제는 대한상의가 ‘한국 경제의 대도약을 준비하자’, 전경련이 ‘희망 대한민국,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이다. 하계포럼은 전경련이 7월 마지막 주에, 대한상의가 그 전 주에 제주에서 연달아 개최하는게 관례였으나 올해는 두 단체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같은 시기에 각각 평창과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