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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회의에서 영화 ‘관상’을 언급한 까닭은?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하며 영화 ‘관상’ 중 몇 장면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일부 장면을 직원들에게 설명하면서 등장 인물의 대사 내용까지 외워 이목을 집중케했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회의실에서 열린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회의에서 영화 관상의 몇 장면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특히 영화 관상에서 관상쟁이로 나왔던 내경(송강호 분)이 “나는 저 파도만 봐 왔다. 파도를 움직이는 것은 바람인데, 바람을 보지 못하고 파도만 봐 왔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고용노동부가 추진할 고용 및 노동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내경의 대사 속에는 큰 세상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눈 앞에서 벌어지는 현상만 봐 왔다는 푸념과 한탄이 들어 있다.

이 장관은 영화의 대사를 언급하며 고용노동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면서, ‘현상’만 보고 단기적인 처방에 급급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했다. 단순히 고용 및 노동 시장의 현상만 보는데 급급할 게 아니라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바람’을 봐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이 바람이 부는 곳은 세종청사에 있는 고용노동부 본부가 아니라 지방의 고용, 노동 시장에 있다며 더욱 현장의 얘기를 본부에 많이 전달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점검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주요 국실장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8개청장이 참석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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