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규모만 33조원…산업 파급효과 따지면 시장 규모 50조원↑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무장ㆍ민수헬기(LAH/LCH) 핵심기술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LAH/LCH 사업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거나 우리 군의 노후화된 헬기를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20년 간 16만명의 고용효과와 50조원에 달하는 산업파급효과가 기대된다.
KAI는 22일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사업자 및 소형무장헬기(LAH) 체계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추진 중인 LAH/LCH 사업은 1만lb급 소형무장헬기와 소형민수헬기를 연계 개발하는 사업으 총 개발비는 국내 투자 약 1조원 이상이며 해외업체 투자도 유치할 예정이다.
 |
| 소형민수헬기(LAH)의 모습. <사진=KAI> |
이번 선정으로 KAI는 해외 체계업체와 국내외 협력업체 선정 등 LAH/LCH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체계개발을 주관하게 될 예정이다. LCH 개발협약과 LAH 개발계약은 오는 11월 체결될 전망이다.
산업부가 개발추진 중인 LCH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여 응급의료, 해상감시, 승객운송용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협력업체와 국제공동개발을 통해 개발 리스크 및 비용 등을 감소시키고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민수헬기 시장에 수출을 용이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의 벨, 시콜스키 등 유수의 해외 방산업체가 참여를 제안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LAH는 우리 군의 노후화된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 등을 대체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방사청이 추진 중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09년 항공 전력 강화를 위해 육군 항공 전력을 대형공격헬기(High급)와 소형무장헬기(Low급)로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국산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LAH는 LCH 개발을 통해 확보한 민군겸용 구성품을 활용하고, 국제 기술협력을 통해 무장 및 사격통제 체계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CH는 2020년까지, LAH는 2022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민수헬기와 연계 개발을 통해 우리 군에 최적화된 무장헬기의 경제적 확보가 가능하고 원활한 군수지원과 운영비 절감 등의 추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KAI는 민ㆍ군수 연계개발을 통해 약 3400억원의 개발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600여대의 수출을 포함해 총 1,000여대의 LAH/LCH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국내 생산규모는 33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산업 및 기술 파급효과는 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효과도 약 16만명 규모로 전망된다.
KAI는 LAH/LCH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