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ㆍCEㆍDS 부문 마케팅 등 현장경영 강화 방침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분기 잠정실적 발표 결과 사실상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를 위해 본사 경영지원실 등 스태프 인력의 15~20%를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구조조정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과 경기 수원 수원사업장 본사 등에서 근무하는 스태프 인력 150∼200명을 ITㆍ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사업부 현장 인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본사 경영지원실 근무자가 VD(영상디지털) 사업부 마케팅 담당으로 전진 배치되는 방식과 같은 보직 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 배치 움직임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셔플(섞는 것)하겠다는 취지이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경영지원, 인사, 재무, 홍보 분야 등의 우수 인력을 영업, 마케팅, 생산관리 부문으로 보내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인력 배치안을 확정해 사업부 단위 등으로 인사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인력 현장 배치 외에도 다른 비상경영 강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이번 주말인 오는 26∼27일 수원사업장에서는 경영지원실과 IMㆍCE 부문 전체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3분기 이후 실적 향상과 경영난 극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 진행될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계 돌파’를 슬로건으로 걸고 구체적인 비용 절감, 마케팅 강화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올 1월 한계돌파 재도약 결의대회를 사업부별로 개최한 바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또 비행시간 10시간 이하의 해외 출장을 갈 때는 임원도 직원과 마찬가지로 이코노미석(일반석)을 이용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아울러 임직원 출장비도 20% 줄이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 차원에서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의 25%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공시 결과, 영업이익이 2년 만에 7조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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