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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만월대 발굴 현장에서 만난 남북 공동 조사단, 무얼할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의 남북 공동 발굴 조사 사업이 2년 7개월여만에 재개됐다. 통일부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이 신청한 방북을 승인해 오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조사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최광식 위원장과 신준영 사무국장을 비롯한 남북역사학자협의회 회원과 문화재청 및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23명이 방북한다. 남북 공동 발굴 조사단은 23일 개토제(開土祭)를 열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며 사업기간 중엔 남측에서 총 45명이 방북한다. 15명은 개성공단 숙소에서 출퇴근하고 나머지는 당일 방문형식이다.

남북 공동 발굴 조사단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4차에 걸친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 궁성의 건물 배치 양상과 명문 기와, 원통형 청자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수해 피해 건물지와 석축에 대한 보존 조치를 시행했다. 


문화재청이 22일 추가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추진되는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개성 고려 궁성의 서부 건축군 구역(약 3만3000㎡) 중 기존 조사 구간이었던 남측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발굴조사는 남측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북측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발굴단이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그동안 중단되었던 문화재 분야의 교류․협력을 재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동 발굴조사를 계기로 양측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사업 추진의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발굴조사가 시행되는 개성 만월대에서 오는 23일 착수식이 개최될 예정이며, 8월 13일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굴위원회도 열릴 예정이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 년간 고려의 왕이 정무를 펼치던 정궁이다. 특히, 개성 만월대는 자연 지세를 살린 독특한 건물 배치를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려 궁궐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되고 있다.

suk@heraldcorp.com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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