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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은 ‘혁신’. 직원은 ‘글쎄’…경기도 공무원의 수상한(?)중국 출장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 취임이후 처음으로 경기도청 공무원이 8박9일 일정으로 공무원 중국 연수를 추진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전 공무원이 수습에 매진하고 있는 안산시 공무원까지 해외 출장에 참여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있다.

특히 경기도는 해외 출장이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 일자 연수는 강행하되 기초단체단체 공무원 동반은 ‘없던일’로 또다시 수정해 추진중이어서 이상한(?) 연수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경기도 농정해양국 간부공무원들은 다음달 26일부터 9월3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해양산업 및 물류활성화 연구를 위한 해외 단기연수’를 계획중이다.

이번 연수에는 김진원 해양항만정책과장 등 서기관급 간부 공무원을 포함해 도청 공무원 4명과 평택시와 화성시 공무원 등 4명이 동반할 예정이다.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참가 모집은 본청의 협조 공문을 통해 이뤄졌다.

이들은 1인당 400만원씩 예산을 들여 중국 광저우항과 세코우 컨테이너 터미널, 양산 심수항 터미널, 황따오원 항만, 연태항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연수 일정 중 외자유치 및 MOU 체결 등의 활동은 전혀 없다. 전 일정이 단순 기관 방문으로 구성됐고 그나마 하루에 1개 기관만을 방문해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편이다. 주말(8월30∼31일)에는 아예 공식 일정 자체가 없어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도는 이번 해외 연수를 준비하면서 평택시와 화성시 뿐만 아니라 시흥시와 김포시와 세월호 참사 수습에 매진하고 있는 안산시까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바다를 끼고있어 본청 농정해양국과 관련이 깊다. 안산시는 “세월호 사건 수습에 해외출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도에 전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A 공무원은 “본청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어렵지만 사실상 해외에 나가면 본청 직원을 접대해야 하는 ‘갑(甲) 과 을(乙)의 이상한 관계’가 연출된다”며 “세월호 사건 때문에 정신 없는 안산시 공무원까지 사실상 ‘동원령’에 가까운 출장을 제의하는 것은 상식밖”라고 했다.

이와관련, 김익호 도 농정해양국장은 “연수를 취소하는 것은 어렵지만 평택시와 화성시 공무원 동반을 취소하고 주말 일정도 대폭 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는 25일부터 7박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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