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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AG 남북 공동응원단ㆍ단일팀 구성 갈등 ‘비화 조짐’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이 오는 9월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남북 공동응원단ㆍ단일팀 구성 등으로 시끄럽다.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응원단ㆍ단일팀 구성 등의 문제가 지역 시민단체와 정부, 정치권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와 응원단 파견 등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실무접촉이 결렬되면서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인 개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9월19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현재 정부와 인천이 남북 공동응원단ㆍ단일팀 구성을 놓고 찬ㆍ반론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부정적인 반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자체적으로라도 공동 응원단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공동응원단 구성을 거들고 나서 정치적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범시민지원협의회, 6ㆍ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평화도시만들기 인천네트워크 등은 ‘남북공동응원단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안으로 남북 공동응원단을 발족할 방침이다.

남북응원단 추진위는 정부와 인천시가 공동응원단 구성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형식적 보고회로 끝나 실망스럽다”며 “북측이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을 공식 발표하고 먼저 실무회담을 제의한 만큼 박근혜 정부와 유정복 인천시장은 모처럼 만에 찾아온 남북화해 조성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범 인천시의회 부의장도 “남북공동응원단을 통해 축제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유정복 시장이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새정연 인천시당 역시 성명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과 평화도시 인천구현 등을 위해 남북공동응원단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인천 남동을) 국회위원은 남북실무접촉 결렬과 관련, “이번 남북실무접촉이 별 다른 성과 없이 결렬되고 상호 공방만 커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6년 넘게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절호의 기회이니 만큼, 남북 양측이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반드시 남북이 다시 만나 큰 틀에서의 협상을 마무리 해 놓고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마무리해도 된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한 남북화합의 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한반도 프로세스의 실천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 단일팀 구성은 대한체육회가 북한 측 체육단체와 합의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팀에 대한 실무적인 안이 제시할 경우 정부는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이전 희망인천준비단 시절 당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환영할 일이지만(공동응원, 백두산 성화채화 등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정부도 북한이 방사포를 동해 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남북공동응원단 추진위는 우선 이달 중 전국에서 5000여명의 응원단을 모집해 남북공동응원단 출범을 준비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공동응원 형태는 경기장 내 같은 지역에 앉아서 남북을 동시에 응원하는 형태로 지난2002 부산아시안게임 등 지금까지 남북공동응원단 구성이나 공동응원이 진행된 경우는 없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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