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 뜬’ 미국보다 ‘해 뜰’ 유럽 주목하라…피오나 잉글리시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근 미국이 유럽보다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주식시장엔 이미 성과가 반영돼 있습니다. 다음 차례는 유럽입니다.”

유로존의 투자 기회를 알리기 위해 방한한 피오나 잉글리시(사진)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PIONEER Investments)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부사장)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유로존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업들이 유럽 금융위기의 암흑기에서 벗어나는데다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이 든든히 뒷받침을 하고 있다는 게 피오나 부사장의 설명이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28년 ‘유럽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필립 카렛(philip carret)이 설립한 자산운용사로 전세계 27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유로존 자산운용사 가운데 운용자산(AUM) 성장률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유로존 주식 운용에 특화된 운용력을 갖추고 있다.

피오나 부사장은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1~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의 긴축재정 완화와 그 파급효과가 경기 개선으로 나타날 때란 것이다. 그는 “현재 약 5% 수준인 유로존 시장수익률이 ECB의 추가 양적완화를 통한 부양 정책에 힘입어 10~12%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별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피오나 부사장은 강조했다. “유럽 기업들은 비용은 줄이고 동시에 유동성은 늘리는 등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기업의 효율성이 증대됐고 수익성 등 각종 지표들 역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고 피오나 부사장은 말했다. 이어 “똑같이 1달러를 벌 때 유럽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순이익이 1센트 더 많다는 분석결과가 있을 정도로 유럽 기업의 이익 구조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유로존의 경기 개선에 대한 인식과 확신 부족으로 미국 기업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고 그는 지적했다. 피오나 부사장은 “같은 업종의 비슷한 구조를 가진 기업이라도 단지 미국에 상장돼 있단 이유로 30%나 과대평가된 기업이 있는가하면 유럽 증시에 상장돼 있어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피오나 부사장은 “한국이 최악의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처럼 유로존 경기도 회복될 것이고 실제로 회복되고 있다”며 “이미 경기 개선의 성과가 반영된 미국 증시보다 유로존 증시의 매력은 하반기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