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린이집 안전사고 3천400건…사고원인 2위는 ‘원인미상’
[헤럴드경제] 아침에 웃는 얼굴로 손까지 흔들며 어린이집에 보낸 내 아이가 다쳤다는 연락을 받는다. 어쩌다 다쳤느냐 물어보니 이유를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이가 다친 것도 속상한데 어디서 뭘하다 다쳤는지도 알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18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어린이집 안전사고 건수는 2009년 3천657건에서 지난해 4천20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중 사망사고는 13건에 달했다.

안전사고는 지난해 기준 ‘부딪힘·넘어짐·끼임·떨어짐’(3천408건)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564건이나 발생해 사고원인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망사고 원인은 통학버스 이용 중 사망한 1건을 제외한 12건 모두 원인 미상이었다.


이에 대해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정원 부연구위원은 ‘영유아 육아지원기관, 과연 안전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집의 물리적 환경과 통학버스 관리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 관리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 위원은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장 가운데 안전관리매뉴얼을 잘 활용한다는 응답이 23%에 불과했다”며 “특히 CCTV를 설치한 경우는 27.5%에 불과했고 국공립의 설치율이 60.5%인데 반해 가정어린이집은 4.2%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 원인 미상 사망사고가 대부분인 만큼 정확한 원인파악과 분쟁을해소할 수 있는 CCTV 설치를 독려해야한다”며 “CCTV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설치 기관에는 평가 인증 등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자발적인 설치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