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험한 수학여행 버스…연식 위조 전세버스업체 적발
[헤럴드경제]노후 버스를 최신 차량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부산지역 초·중·고교 수학여행에 돈을 받고 빌려준 전세버스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1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부산 동부경찰서는 차량등록증의 출고 연식을 위조해 수학여행 학생 수송계약을 따낸 혐의(사기)로 A(55) 씨 등 전세버스업체 3곳의 대표 3명과 관리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가 대표로 있는 전세버스업체는 2012년과 지난해 부산시내 학교 3곳과 6차례에 걸쳐 45인승 수학여행버스 수십 대의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학생 안전을 위해 5년 이내 출고된 차량만 제공한다’는 조건을 어기고 차량등록증이 위조된 노후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제공된 노후 차량은 대부분 출고된 지 6년에서 최대 10년이 된 차량으로, A 씨는 해당 차량 등록증의 출고 연도 부분을 오려낸 뒤 새로운 날짜를 붙여 등록증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위조했다.

다른 버스업체 두 곳도 2012년부터 2년 동안 3개 학교와 4차례 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출고된 지 6∼8년 된 차량을 5년 미만의 최신차량으로 속여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업체가 행락철 전세버스 수요가 많아지면 성인관광객에게 웃돈을 받고 최신차량을 넘기는 바람에 학생들은 노후차량을 타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점검을 위해 부산시내 100개 학교에서 수학여행 계약서를 받아 차량등록증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적발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학교 측이 수학여행 계약을 체결할 때 국토해양부 홈페이지 등에서 등록 원부를 직접 열람해 차량의 실제 출고일자를 확인하면 범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