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형 중점학교를 지정해 전환을 유도하고 각종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율형 사립고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학생 모두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사립고의 건학이념과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ㆍ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해 졸업 시까지 자사고 교육과정의 운영을 보장하고,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들이 희망할 경우 ‘서울형 중점학교’ 과정을 지원한다.

서울형 중점학교는 일반고 전환 이후 과도기에 운영되며, 학생의 희망 및 진로에 따라 분야별로 운영된다.

2, 3학년 재학생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외국어, 인문학, 신학 등), 예술ㆍ체육 계열(예술, 체육 등), 자연계열(과학 등) 등 복수 개설이 가능하고, 신입생에 대해서는 학교의 희망에 따라 선택해 단수 개설도 가능하다.

또 희망할 경우 혁신학교로 지정되며, 사립학교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더해 일반고 전환 과정과 전환 이후를 고려한 학교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ㆍ실행을 지원하고, 완전 전환 시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학생 선발에 있어서도 지원책이 마련됐다. 중점학급에 대해서는 우선 추첨 및 선발토록 하고, 서울형 중점학교 과정 운영 학교의 경우 2~8학급 내외, 일반 학급 운영 시 특색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재정적으로는 일반고 전환 해당 학년에 대한 재정결함 보조금을 지원하고, 일반고 진로역량강화 운영비(교육부 특별교부금) 또는 교육청 자체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수의 중점학교 과정 운영(I형), 단수의 중점학교 과정 운영(II형),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III형) 등 유형에 따라 5년간 10억~14억원까지 지원한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