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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울로 코엘료 신작 ‘불륜’ 출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연금술사’ ‘11분’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온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장편소설 ‘불륜’(민은영 옮김, 문학동네)가 최근 번역 출간됐다.

좋은 집과 성실한 남편, 나무랄 데 없는 두 아이 등 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30대 여성인 주인공이 어느날 맞딱뜨린 위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신문기자인 주인공 린다는 우연히 고교 시절 남자친구이자 이제는 재선을 노리는 유명 정치가가 된 야코프를 취재하게 된다. 둘의 만남 후 충동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이때문에 린다의 일상은 모든 것이 변화하게 된다.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소설로 소유와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자 진정한 사랑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는 내용이라고 출판사는 소개했다.

린다와 그녀의 옛 애인인 야코프 사이의 정사 장면이 에로틱하게 묘사되기도 하지만, 작품은 단순한 성적 스캔들을 넘어 삶의 권태와 우울 등 인간의 본원적인 감정을 파고 든다. 그녀가 옛 사랑에 다시 빠져드는 것은 단순한 육체적 쾌락이나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그녀 안의 심연,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을 발견한 유일한 사람’으로서 상대에 대한 지향 때문이었다. 전율과 죄의식 사이에서 거듭되는 관계의 끝에서 마주치는 진실이 독자들을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인도하는 힘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코엘료는 스위스 제네바에 8년째 거주 중이며 현지의 명소를 작품 안의 배경으로 끌어들였다. 제네바의 생피에르 성당, 바스티용 공원, 귀스타브아도르 선착장 뿐만 아니라 니옹과 알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등의 도시는 소설 속 인물들을 따라가는 여행지로서 작품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될 법하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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