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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재클래식스 시리즈 11번째 번역서 ‘수호지’
수호지
/시내암 지음/연변대 조선어문학
/수호지 번역조 옮김
/올재클래식스
원나라말 명나라 초 민중영웅들의 활약을 그린 고전으로, ‘삼국지연의’ ‘서유기’ ‘금병매’와 함께 중국 4대 기서(奇書)로 꼽히는 시내암(施耐庵)의 ‘수호지’ 완역본이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의 11번째 번역서로 최근 출간됐다. 총 4권 2102쪽에 달하는 분량으로새롭게 선보인 완역본은 중국 연변대 조선어문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공동번역팀이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교수신문에 의해 최고의 번역본으로 꼽혔다. ‘수호지’는 여러가지 판본이 있는데, 기존 국내 번역본은 주로 청대의 김성탄이 표낸 요약본이라 할수 있는 70회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이번의 완역본은 가장 완전한 것으로 꼽히는 ‘충의수호지’ 120회본을 저본으로 했다. 70회본을 원본 삼은 것들이 대개 108명의 유헙((遊俠)들이 양반박에서 집결하고 끝나는데 반해, 이번 완역본은 의형제들의 의리와 조정에 대한 충성이 충돌하는 이후까지 담았다. 시(詩)와 사(詞)를 생략하지 않고 옮겨 원작의 탁월한 인물표현과 풍부한 어휘, 역동적인 시대묘사 등을 빼어나게 재현했다.

‘삼국지’가 지배층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담고 ‘서유기’가 환상세계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면 ‘수호지’는 상이한 계급과 유형의 인물을 통해 당대의 시대상과 민중의 원망을 뛰어나게 표현한 적층문학의 총화로 꼽힌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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