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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보는 재미있는 입시이야기><2>알면 답이 나오는 대입Map…수시지원 증가로 입시 지형이 바뀌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대입제도는 시대별 큰 변화를 거쳐 왔다. 매년 당해 입시제도 변화에 따라 지원율과 지원 패턴을 예측하고 있으나, 대입제도가 변하면 수험생들의 지원패턴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처음으로 수준별 수능이 실시됐던 2014학년도는 전년도에 비해 수시지원 건수가 증가했고, 정시지원 건수는 감소했다. 변화된 수능제도가 2014학년도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년과 비교ㆍ분석해보면 2015학년도 대입제도의 변화를 통해 올해 입시판세를 예측할 수 있다.

▶입시제도의 변화, 지원패턴의 변화 초래=건수를 기준으로 2014학년도 수시는 총 223만1031건이 접수됐고, 정시는 67만9985건이 접수돼 수시는 2013학년도에 비해 9만3984건이 증가하고, 정시는 8만8809건이 감소했다.

수시지원이 늘어난 원인을 들여다보면 우선 지방대학의 수시 지원이 늘면서 수시 접수건수가 증가했다. 2014학년도는 2013학년도에 비해 수시는 서울, 경남, 대구를 제외하고 접수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정시는 모든 지역에서 접수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수시는 경기권 대학의 접수건수 증가가 눈에 띈다. 작년에는 수시를 통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려고 상향지원을 하는 수험생이 다수였다면, 2014학년도는 본인의 성적에 따라 안정지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선택형 수능에 따른 정시지원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시는 수험생의 수능성적을 통해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지원을 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2014학년도 수시에서는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상향지원이라 할 수 있는 소신부터 위험지원까지는 일반적인 수시지원 패턴에 따라 비율이 약간 증가했으나, 위험 지원의 경우 인문계는 2013학년도 76.7%에서 2014학년도 66.5%로, 자연계열은 71.5%에서 63.5%로 감소했다. 반면 안정지원은 인문계 9.8%에서 14.5%로, 자연계는 11.9%에서 14.6%로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정시 지원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11개 대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원자 수 증감이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2014학년도의 정시에서는 전년에 비해 지원건수 감소가 매우 크게 나타났고,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2014학년도에 첫 시행된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B, 사탐,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을 응시해야 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영어 B형의 반영비율이 높은 인문계열 학생들은 자연계열 학생들보다 합격선과 본인의 성적 간의 차이를 더 크게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창문에 붙여 놓은 왕자와 공주의 그림이 고3학생들의 먼 미래를 의미하는 듯 하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2015학년도 입시, 쓰나미는 다시 돌아올까=입시제도의 변화는 당해 입시를 크게 흔드는 진원지다.

그렇다면 올해 입시의 판세는 어떻게 될까. 작년과 비교해 변화된 올해 입시 특징을 꼽아보면 ▷수시 비중의 감소 ▷ 우선선발제도 폐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수시 11월 접수 폐지 ▷군 분할 모집 금지 등이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중심전형(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2014학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등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해 자연스럽게 지원자가 증가할 수는 있지만, 합격하기 위해서는 교과성적이 매우 높아야 하기 때문에 지원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전형의 경우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지원 기회가 확대됐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논술모집 인원이 전년보다 감소해 지원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적성전형의 경우 모집대학과 인원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매년 약 4만명 정도 적성전형에 지원하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 지원율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개의 전형을 종합적으로 보면 올해의 경우도 전년과 유사하게 수시지원율이 약간 증가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을 보면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증가해 표면적으로는 지원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년도와 유사하게 수시에서 안정지원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지원율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thlee@heraldcorp.com


▶2013-2014학년도 지역별 수시/정시 접수건수 비교

지역 수시 정시

2014학년도 2013학년도 차이 2014학년도 2013학년도 차이

서울 912,572 950,290 -37,718 213,379 241,547 -28,168

경기 351,802 283,459 68,343 105,210 110,290 -5,080

인천 54,482 47,646 6,836 12,729 15,378 -2,649

강원 64,201 63,572 629 28,609 37,954 -6,345

충북 75,326 63,221 10,105 36,211 38,956 -2,745

대전 85,524 79,080 6,444 34,040 39,641 -5,601

충남 140,762 130,237 10,525 58,649 61,853 -3,204

경북 106,420 94,392 12,028 39,433 46,636 -7,203

부산 162,281 158,467 3,814 47,108 58,292 -11,184

울산 14,938 14,539 399 2,639 3,086 -447

경남 57,448 57,860 -412 21,351 26,919 -5,568

전북 58,334 56,461 1,873 29,954 33,163 -3,209

광주 52,344 48,542 3,802 17,499 18,497 -998

대구 59,960 60,137 -177 17,880 21,971 -4,091

전남 30,918 25,589 5,329 9,365 10,684 -1,319

제주 3,719 3,555 164 5,929 6,927 -998

합계 2,231,031 2,137,047 91,984 679,985 771,794 -88,809

*2014년 3월 31일 기준 <출처 : 대학별 입시결과자료>


▶2013-2014학년도 수시 지원 경향 분석

구분 인문 자연

2013학년도 2014학년도 2013학년도 2014학년도

84,975 67,251 53,624 54,489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안정 8,313 9.80% 9,756 14.50% 6,368 11.90% 7,958 14.60%

가능 3,048 3.60% 3,385 5.00% 2,275 4.20% 2,950 5.40%

소신 3,738 4.40% 3,886 5.80% 3,001 5.60% 3,513 6.40%

모험 4,707 5.50% 4,377 6.50% 3,651 6.80% 4,234 7.80%

위험 65,169 76.70% 44,693 66.50% 38,329 71.50% 34,627 63.50%

불가 0 0.00% 1,154 1.70% 0 0.00% 1,207 2.20%

*2014학년도 진학닷컴 모의지원 회원 대상



▶상위 11개 대학의 정시 지원건수 변화

구분 2014학년도 2013학년도 차이

인문 23,565 31,325 -7,760

자연 24,140 26,697 -2,557

전체 47,705 58,022 -10,317

*2014년 3월 31일 기준 <출처 : 대학별 정시 경쟁률 결과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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