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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철기 제작 공정 보여주는 유적 전북 남원 고기리에서 발굴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18세기 철기 제작 공정 전반을 보여주는 유적 및 유물이 전북 남원 고기리에서 발굴됐다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17일 밝혔다. 전북 동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긴급 발굴 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일원 현장에서는 광석에서 철을 추출하는 제련과 이를 가열하고 두드려 철기를 제작하는 단야(鍛冶) 등 제철의 종합적인 공정을 보여주는 유물과 유적이 출토됐다.

이번에 확인된 제철 유적에서는 제철로, 단야로, 배수 시설, 미상 유구(遺構), 폐기장 등이 확인됐다. 또 백자, 옹기 조각 등의 유물 및 망치ㆍ집게 등의 단야구 등과 함께 노 내에 남은 철찌꺼기인 노내재(爐內滓), 제련 중 불순물이 철과 섞여 빠져나온 유출재(流出滓), 노의 벽면에서 깨져나온 조각(노벽편)도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전북 동부 산악지역에서 최초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출토 유물로 보았을 때 18세기경 운영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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