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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비만유발하는 정크푸드 등 유해성 적극 알린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국민의 비만예방 및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문진표에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크푸드와 탄산음료 등 건강 유해식품의 섭취빈도를 설문문항에 포함하는 방안 등을 전문가와 함께 폭넓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건보공단은 향후 조사결과를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연계해 정크푸드 등 건강 유해식품 섭취에 의한 건강폐해를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보건당국이 정크푸드의 학교 내 광고·판매를 금지하고, 건강 경고문구를 삽입하며, 이른바 비만세를 도입하는 등 비만관리정책을 강화해나가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비만은 건강보험 건강검진에서는 키·체중 등의 신체계측을 통한 비만율만 조사할 뿐, 최근 유엔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한 정크푸드 섭취 등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고 있다.

건보공단은 자체 건강정보사이트인 ‘건강 iN’안에 ‘원스톱 비만관리 종합사이트’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비만사이트를 통해 비만 자가진단, 비만 바로 알기, 각종 운동법, 생애주기별 비만관리지침 등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만관련 정보와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17개 건보공단 지사에 설치된 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면서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비만관리를 해주고, 건강 체중을 달성해 유지하면 각종 운동시설이나 의료기관에서 사용할수 있는 바우처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 비만율은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비만으로 인해 연간 2조원 이상의 진료비가 지출되고 있다.

현재 비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주요국에서는 최근 비만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에 어린이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올 9월부터 초중고 학교에서 설탕이 들어간 음료와 정크푸드의 광고를 금지할 계획이다.프랑스는 TV 등의 식품과 음료광고에 당류·소금·인공감미료에 대한 건강 경고문구를 넣도록 하면서 이를 어기면 연간 광고예산의 1.5% 세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정크푸드 등 건강 유해식품 규제를 통해 국민 비만예방·관리에 나서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비만 인구 급증으로 흡연 못지않은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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