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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 동작을 위기론…결국은 후보단일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공천 파동’의 진원지였던 서울 동작을 선거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선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야권연대’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내 줄 것이 없다는 게 문제다. 후보단일화가 곧 선거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도 고심거리다.

15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동작을 지역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비교적 큰 차로 야권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후보적합도를 묻는 조사(여민리서치컨설팅)에서 나 후보는 55.0%를 얻어, 새정치연합 기동민(18.2%)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12.3%)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와 큰 차를 보이고, 재보궐선거의 경우 낮은 투표율 등 고려해야하는 변수들이 적지 않지만 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크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기 후보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최고위원이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꺼내놨다. 그는 지난 14일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고 있는 선거”라면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대표주자급’ 인물로 노 전 의원을 동작을에, 천호선 대표를 경기 수원정에 출마시킨 상태다. 두 후보 모두 진보정당의 대표급 선수라 적지 않은 득표력을 가진 인사들로 평가된다. 때문에 정의당 측은 수원정 또는 동작을 가운데 한 곳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식의 ‘당대당 연대’를 제안해둔 상태다. 기한은 투표용지 인쇄전인 오는 20일까지로 못박아뒀다.

새정치연합은 동작을의 회생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중이다. 정의당 노 후보가 사퇴할 경우 새정치연합 기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선거인지에 대한 판단이 아직 서지 않은 것이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오는 주말께 실시되는 당내 여론조사가 지도부의 결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단일화 만능주의란 비판도 적지 않다. 다른 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다양한 변수에 대해 지도부가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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