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농촌 아이들에 꿈과 비전을…이것이 바로 농촌복지 새모델”
8년째 농촌 어린이 영어마을 체험지원…박성직 서울강동농협 조합장
3000명 이상 영어권 문화 배워…글로벌 인재 성장 기틀 마련
도시 · 농촌농협 입소비 절반씩 부담…교류 · 협력 모범사례로 부각



서울강동농협(조합장 박성직)이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의 서울영어마을 체험을 8년째 지원하면서 이것이 농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생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동시에 도시 농협과 농촌 농협 간 교류ㆍ협력의 모범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강동농협은 지난 2007년부터 8년째, 횟수로는 아홉번째 농촌지역 어린이들의 서울영어마을 교육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경남 화개농협, 충북 수안보농협, 전북 고산농협, 강원 갈말농협 등 전국 8개 시도, 17개 농협의 조합원 자녀 300여명이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입소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동안 원어민들과 함께 영어와 영어권 문화를 배우며 꿈을 키운다.

지난 14일 서울강동농협 지원으로 서울영어마을 풍남캠프에 입소한 농촌어린이들이 입소식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참가 비용은 강동농협과 참가 학생이 거주하는 단위농협이 절반씩 부담한다. 도시와 농촌 농협의 협력 프로그램이다.

박성직 강동농협 조합장은 “상대적으로 영어학습 기회가 적은 농촌 어린이들에게 영어 교육과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도 농촌 출신이지만 어린시절 충주 비료공장 건설 현장에 파견나온 외국인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영어와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글로벌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어캠프 경험이 농촌지역 어린이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는 물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강동농협의 지원을 받아 영어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는 3000명을 넘는다. 8년 전 처음 영어마을에 입소했던 어린이들이 이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박 조합장은 이러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14일 서울강동농협 지원으로 서울영어마을 풍남캠프에 입소한 농촌어린이들이 입소식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박 조합장은 “농협이 농업 종사자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기술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녀들의 교육지원이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영어캠프가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려 영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귀며 시야를 넓히는 계기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을 앞 둔 시점에 운영되기 때문에 영어체험 수업뿐만 아니라 수영 수업과 인성 함양 멘토링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학부모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14일 풍납캠프에서 열린 입소식에는 박성직 조합장을 비롯, 남궁원 (주)헤럴드 명예회장, 최옥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최창규 수안보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어린이들의 입소를 축하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