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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도윤 뮤지컬협회장, 정부대책 마련 촉구ㆍ대기업 독점 비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여파 등에 따른 공연계의 침체가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공연티켓 예매시장에서 독점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설 대표는 “몇 개 안 되는 메이저 뮤지컬 제작사 중 한 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공연 산업을 죽게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공연을 많이 보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역으로 산업을 죽이는 발언만 한다”며 “과거 영화인들이 삭발을 했던 것처럼 머리를 깎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연티켓 예매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인터파크에 대한 쓴소리도 내뱉었다.

설 대표는 “인터파크가 우호적인 제작사에만 블루스퀘어 대관을 해주고, 공연티켓 통합전산망 구축을 계속해서 저지하고 있다”며 “인터파크가 밝히고 있는 예매순위의 경우 인터파크가 독점 판매하는 공연이 상위권에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예를들어 뮤지컬 ‘위키드’의 경우 전체 티켓 가운데 40%만 인터파크를 통해 팔리다보니 예매 순위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설 대표는 “인터파크가 투자하거나 독점판매한 작품만 예매순위가 1위에 오르는 등 왜곡된 정보가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측은 “통합전산망 구축을 위해 데이터베이스(DB)를 모으는 것은 인터파크가 결정하거나 방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연티켓은 유료 판매분 못지 않게 무료초대권이 많고, 각 공연장별로 사용하는 예매ㆍ발권시스템이 수십가지라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모으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파크가 운영권을 갖고 있는 블루스퀘어와 관련해 인터파크측은 “친소관계로 대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대관공고 이후 가장 좋은 작품과 실력있는 기획사를 심의해 선택하고 있다”며 “공연장이 떼돈을 벌 것이라는 오해와 달리 블루스퀘어는 적자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예매순위와 관련 인터파크측은 “예매처들의 랭킹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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