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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돈 크라이 아르헨, 돈 크라이 메시
준우승 불구 ‘축구의 신’ 골든볼 위안…뮐러 실버볼·로드리게스 골든부트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목전에서 놓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에게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이 주어졌다. 낙담했을 그에겐 작은 위안거리다.

골든볼 후보는 독일 4명, 아르헨티나 3명 등 10명의 쟁쟁한 후보가 경합했다. 월드컵 취재기자들로 구성된 투표단은 이중 메시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통상 골든볼은 우승팀 선수중에서 나오지만, 월드컵을 치켜들지 못한 슬픈 영웅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다. 골든볼을 전달받은 메시가 미소를 짓기 위해 애써 입가에 힘을 주는 모습은 안쓰러웠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후 토너먼트에선 16강전 스위스전에서 천금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4경기 연속 경기 최고수훈선수(MOM)에 뽑혔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노릇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14일 결승전에서 메시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우승컵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실버볼은 5골3어시스트로 독일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뮌헨)에게 돌아갔다. 브론즈볼은 이번 대회 3위에 오른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번(30ㆍ바이에른뮌헨)이 차지했다.

대회 최다득점자에게 주는 골든부트(구 골든슈)는 콜롬비아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가 차지했다. 로드리게스는 팀이 8강에서 브라질에 패하며 5경기만 뛰었지만 6골(2어시스트)이나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에서 최다득점 선수가 배출된 것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게리 리네커 이후 28년 만이다.

실버볼을 수상한 독일의 뮐러는 결승전에서 1골만 더 넣으면 득점 동률에 어시스트에서 앞서 사상 최초 골든부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실버부트에 만족해야 했다. 브론즈부트는 부상으로 5경기만 뛰고도 4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질의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다.

최고 골키퍼를 뜻하는 골든 글러브는 독일의 수문장인 마누엘 노이어(28ㆍ바이에른 뮌헨)의 몫으로 돌아갔다. 노이어는 690분 동안 독일의 골문을 지키며 86.2%의 높은 선방률과 82.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페널티 에어리어에 국한되지 않는 넓은 활동량으로 골키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현대 영플레이어 어워드’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21ㆍ유벤투스)로 결정됐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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