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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중고차 원高에 수출급감…일본은 엔低에 수출급증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국내 중고차 수출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일본 중고차 업계는 엔저를 등에 업고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고차 수출 대수는 10만3948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만7355대보다 18.4% 급감했다.

국산 중고차 수출은 2011년과 2012년에 전년대비 각각 20.4%와 27.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가 지난해 17.7% 감소로 돌아섰다.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 중고차 수출에 원화 강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고차 수출업체 대부분은 환율 변동 위험에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중고차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일본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산 중고차 수출은 51만23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일본 중고차의 전년대비 수출 물량 증가율은 2011년 2.9%에서 2012년 17.1%로 급증했고 작년에도 15.8% 늘었다.

국내 중고차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경우 영세 중고차 수출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현재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는 수백 곳이다. 비등록 업체까지 합치면 1000곳이 훌쩍 넘는다. 관련 종사자만도 1만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은 리비아, 요르단, 러시아, 몽골 등 신흥국 수출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 해당 국가의 정세불안과 시장 상황에 따라 수출 물량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작년 한 해 한국산 중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된 곳은 리비아로 약 8만8000여대가 수출됐다. 이어 요르단(6만3000대), 러시아(1만6000대), 몽골(1만5000대) 순이다.

중고차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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