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노의 사체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에서 여행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이어서 그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동원됐다고 이 사실을 보도한 미국 언론들은 12일 전했다.
현지 조사당국은 그가 열사병 등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체 발견 당일보다 3~4일 가량 일찍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게노는 격투기 계통에서 ‘집행자(The enforcer)’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복싱, 레슬링, 유도, 주짓수, 무에타이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그는 2005년 42세의 나이로 영국 대회인 케이지 레이지(Cage Rage) 14에 출전한 이래 2007년까지 총 7전 4승3패의 실적을 남겼다.
현역 선수로는 고령임에도 키모 레오폴도, 대니얼 세번, 허브 딘 등 유명 파이터들을 꺾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노와 이쿠히사와도 싸워 패한 바 있다.
그는 영화배우로도 꾸준히 일해 왔다. 2000년 ‘스내치’에서 단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배트맨 비긴스’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그의 배우 인생을 꽃피우게 해준 ‘해리포터’와 만났다. 그 해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2010년과 2011년에는 ‘헤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ㆍ2부에 비중있는 조연인 펜리르 그레이백 역을 맡았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