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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공습 나흘째…팔'사망자 100명 넘어...국제사회 중재움직임
[헤럴드경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나흘째 이어져 11일(현지시간)에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팔 사망자 속출=이날 오전 가자 남부 라파 마을의 한 무장대원 집이 폭격을 당해 여성 1명과 7세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가자시티 텔엘하와 구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3세 남성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변경 보호 작전’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10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약 700명에 달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팔레스타인 사상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긴급구조대 아쉬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아쉬도드의 한 주유소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이 거세지면서 이날 오전 한때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약 1100곳에 공습을 감행했고,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630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한편 이날 레바논 남서쪽 마리마을 외곽에서도 정체불명의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레바논 국영뉴스통신 NNA가 보도했다.





▶국제사회 중재 움직임 본격화=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서방 국가도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지상전 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간 휴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면전 위기까지 언급되는 양측의 충돌이 추가로 확대할 위험성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평온을 되찾기 위해 당사자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전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계속되는 갈등으로 민간인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간인의 안전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법 위반에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민간 주택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민간 주택의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민간 주택이)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더라도 사전에 민간인 보호를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하며 과잉 공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터키도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2010년 가자 구호선 사건으로 관계가 냉각됐으나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도 이스라엘 공습을 민간인 학살로 규정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례적으로 하마스에 로켓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공습 중단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방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면(공습을) 끝낼 것”이라며 군사작전에 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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