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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광고판을 노숙자 집으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유럽에서 늘고 있는 홈리스(노숙자)를 집 앞에서 쫓아내고자 스파이크를 설치한 이가 있는 가하면 노숙자를 위해 길 거리 광고판으로 집을 만들어준 ‘프로보노(전문 영역 사회봉사)’ 활동가도 있다. 슬로바키아의 건축가 마이클 폴라첵이 그 주인공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폴라첵은 옥외 광고판을 임시 거처로 변신시키는 ‘그레고리 프로젝트’를 펴고 있다.

노숙자를 위한 거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짜낸 묘안이지만 알고보면 구상은 간단하다. 


대형 옥외 광고판은 흔히 양편에서 눈에 잘 띌 수 있게 거꾸로 된 V-자 모양으로 세워진다. 폴라첵은 여기에 세번째 벽과 지붕을 보태는 것만으로 훌륭한 임시 거처를 디자인했다. 삼각형 구도인 집 안 내부에는 침대 1개, 부엌, 화장실은 물론 태양광 전력장치가 설치된다. 이 태양광 전력으로 집 안 조명은 물론 밤에 광고판에 불을 밝힐 수도 있다. 건축 비용은 옥외 광고 매출로 해결한다.


폴라첵은 AFP에 “이 구상은 한 친구가 광고판을 가리키면서 ‘야, 나는 저기 위에서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한 데서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홈리스가 일자리를 찾고, 일상 생활로 돌아와 종국에는 더 나은 거주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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