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탈레반과 함께… 버그달 병장의 미소, 의미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억류됐다 포로교환을 통해 풀려난 보 버그달 병장이 과거 탈레반 지도자와 미소를 지으며 찍은 사진이 공개돼 그 미소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탈레반의 선전을 위해 꾸며진 억지 웃음이라는 주장과 이른바 ‘스톡홀름 신드롬’과 같은 적개심 속에서 찾은 따뜻한 탈레반의 대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과 관련해 “100% 선전물”이라며 이같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NBC 방송은 전했다.

[사진=NBC]

버그달과 함께 친근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은 사람은 탈레반 세력 가운데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전 아프가니스탄 지역 사령관 마울비 잘라우딘 하카니의 아들 바루딘 하카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울비는 지난 2012년 8월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픽업트럭을 타고 이동하던 중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

CBS 방송의 테러리즘 컨설턴트인 제레 반 다이크(Jere Van Dyk)는 절박함 속에서 탈레반으로부터 받은 소소한 따뜻한 감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5년 간 탈레반에 억류된 그는 죽음과 위해의 위협 속에서 물, 연필, 햇빛, 담요 등을 제공하는 탈레반의 따뜻함에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고 말할 대상도 없는 가운데서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