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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외인과 기관, 코스닥 랠리 재개되나?
[헤럴드경제=권도경ㆍ손수용 기자]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다. 지난 5월 이후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코스닥 지수가 550선을 넘어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환율 리스크와 실적 우려로 코스피 시장이 좁은 박스권에 갇힌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도 다시 유입되면서 지수를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들이 부진한 틈을 타 코스닥시장이 투자 대안이 됐다면서 랠리 재개 여부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부진한 코스피 반사효과=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550선을넘어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중순 570선을 돌파했으나 5월들어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조정장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527.26을 단기 저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둔화된 대형주의 흐름이 한 몫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실적 우려가 커졌고, 원화강세 국면이 이어지면서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대형수출주들이 휘청이기 때문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시장은 한동안 조정을 크게 받은 만큼 가격메리트가 커진 상태”라면서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와 원화강세, 수출주의 실적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노출되면서 코스닥시장의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수급도 코스닥지수를 견인했다. 지난5월 대형주 장세 이후 코스닥시장을 떠났던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다시 돌아오는 양상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연일 순매도중인 기관은 코스닥에서는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6일 이후 지난 8일까지 10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는 4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51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돌아온 외인과 기관 당분간 강세 전망=외국인과 기관은 낙폭과대주를 주로 사들였다. 이기간 기관의 순매수 1,2위에는 에스엠과 서울반도체, 외국인의 순매수 1,2위에는 서울반도체와 인터파크INT가 이름을 올렸다. 에스엠과 서울반도체는 지난 5월 이후 조정장을 겪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에스엠과 서울반도체는 외국인과 기관의 바구니에 담기면서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13.51%, 8.53%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 리스크에 강한 중소형주들이 대형주가 반등기회를 잡을 때까지는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 우려감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고, 새 경제부총리의 취임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기대감이 강화된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권도경ㆍ 손수용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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