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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장세…그래도 반짝이는 종목있다
삼성 ‘어닝쇼크’ 로 실적우려 증폭…코스피200 영업익추정 급감 불구
동국제강 · LG이노텍 · 현대산업 등…이익모멘텀 부각 종목 관심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쇼크(Earning Shock·실적 하락 충격)’를 기록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실적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실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개별 종목 위주의 선별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조149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42% 급감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전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익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반대로 시장의 기대가 올라간 종목도 적지 않다. 실적 시즌을 코 앞에 두고 확실한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것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후판 등 철강업황 부진이 걸림돌이지만 2분기 철근 등 봉형강 성수기와 원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려 잡았다.


성장성이 꾸준히 지속되는지 여부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지난 3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암울한 시장 상황과는 달리 분기와 연간 단위로 이익이 늘며 성장성을 뽐내는 종목들도 적지 않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 우려와 함께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2분기는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 받는 종목은 LG이노텍이다. 한달 새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2.39% 오르며 761억5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13.43%나 급증한 수치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판소재,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 호실적으로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6개월 새 76%가량 뛴 주가는 부담이다. 현재 LG이노텍의 2014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 내외로, 글로벌 경쟁사인 일본의 무라타와는 비슷하지만 삼성전기(1.1배), TDK(0.9배) 등에 비해선 다소 높다.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6 출시가 얼마나 LG이노텍의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따라 주가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와 CJ대한통운 등도 같은 맥락에서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SK하이닉스 주식 매각으로 400억원에 달하는 매각이익이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그간 글로벌 택배사들의 주가가 전자거래 활성화로 재평가를 받는 와중에도 CJ GLS와 인수합병 후 통합(PMI)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소외됐다. 그러나 지난해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파업과 배송지연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만큼 전 사업부가 올 2분기 정상화돼 이익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우영 기자 /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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