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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했던 독일…혹독했던 브라질
독일, 월드컵 팀통산 223골 최다新
브라질, 94년만에 6점차 패


브라질 삼바군단을 적지에서 궤멸시킨 독일 전차군단은 결승 진출과 함께 월드컵 축구사에 남을 각종 진기록을 전리품으로 챙겼다. 축구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온 브라질은 이번 패배 한 번으로 이곳 저곳에 치욕스런 오명을 남기게 됐다.

우선 독일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 브라질전에서 대거 7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팀 통산 득점에서 223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단 1골만을 추가해 221골에 그쳐 64년만에 1위 자리를 뺏겼다. 팀 통산 득점은 본선에서 꾸준히 진출하면서 수준급의 공격력을 유지했느냐를 가늠하는 척도다. 독일은 결승, 브라질은 3ㆍ4위전을 남겨두고 있으나 목표를 상실한 브라질이 다시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독일은 또한 월드컵 준결승전 사상 최다 점수차(6)로 승리한 팀이 됐다. 브라질로선 1920년 우루과이에게 6-0으로 패배한 이후 94년 만에 최다 점수차 패배이자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많은 득점(7)을 내준 경기다.

독일은 브라질의 레전드 골잡이 호나우두가 보유하고 있던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1위 자리도 빼앗았다. 연속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미로슬라프 클로제(36ㆍ라치오)는 지난 달 22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통산 15호골을 뽑아내 호나우드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9일 브라질전에서 결승골이자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터뜨렸다.

독일의 탐욕스런 전리품 챙기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후의 승부인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독일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뮌헨)는 독일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수확하면서 이번 대회 5골3어시스트로 득점왕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결승전에서 1골만 더 넣는다면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가 거둔 6골2어시스트를 넘어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의 주인이 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5골3어시스트로 골든슈를 차지했던 그가 이번에도 골든슈를 신을 경우 월드컵 사상 최초로 골든슈를 2번 차지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물론 2연패도 사상 처음이 된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야망이 이뤄질 경우, 통산 우승 수에서도 1위 브라질(5회)에 이어 2위인 이탈리아와 동률이 된다. 4강 단골이면서도 우승 횟수가 적어 실속없는 팀이란 오명을 털고 명실상부한 축구 최강국의 입지를 세울 수 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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