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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GS회장) “선택과 집중 · 선제적 투자로 혁신”
9일 GS 임원모임서 강조
비주력 자산 · 사업 정리 주문…주력사업에 3조투자 경쟁력 강화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못지 않게 어떤 것을 포기할지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입니다.”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년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전략적 사업구조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허 회장은 “경영환경이 여전히 많이 어렵고 불확실하다. 앞으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이 어떻게 보면 우리 기초체력을 다지고 사업전략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자산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찾아 실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비주력 자산이나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작업을 주문했다.

GS그룹은 이미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일 GS그린텍이 외제차 판매사업을 하는 GS엠비즈를 흡수합병하고, GS건설이 파르나스호텔 매각에 착수했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도 최근 최근 조직과 임원수를 15% 줄이는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금 한 발 더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면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어내는 굳은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감한 선제적 투자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현실에 안주해 변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 더 넒은 시야로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비록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5년, 10년 후 사업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GS는 2004년 그룹 출범 후 매년 2조원 이상 꾸준히 투자해왔으나, 올해는 에너지ㆍ유통ㆍ건설 등 주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금액을 3조원으로 올려잡았다.

허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을 예로 들어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열린 혁신도 당부했다.

그는 “뛰어난 개인기에 더해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강력한 팀플레이를 하는 팀이 경기를 압도하고 있다. 우리도 개인의 창의력이 집단 지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창의력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패를 용인하고 무모한 아이디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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