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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브라질월드컵 배꼽 잡은 순간 탑3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국가간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월드컵 무대. 환희와 고통, 격정과 눈물이 버무려진 감동의 휴먼드라마가 펼쳐지는 장소지만, 가끔씩은 배꼽을 잡고 쓰러질만큼 웃음을 유발하는 꽁트도 연출된다. 봉준호 감독의 스릴러 영화에 꼭 몇 장면씩 들어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묘한 현실감을 제공하고 극적재미를 증폭시키는 것처럼, 월드컵 대회에서 벌어지는 웃긴 장면도 월드컵의 묘미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종반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고 있다. 조별리그를 거쳐 16강, 8강, 4강 토너먼트까지 60여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 장면도 많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우스꽝스런 10개 장면을 추려서 소개했다. 이중 ‘탑3’를 선정해 봤다.

▶3위: ‘포스가 함께 하길’… 하메스와 메뚜기 포스

지난 5일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는 메뚜기 한마리가 월드컵에 참가해 화제가 됐다. 이날 이 메뚜기는 경기 중반부터 자주 카메라에 잡혀 전세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메뚜기가 주목한 선수는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인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

메뚜기는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찰 당시 그의 팔에 붙어 ‘힘’을 실어준 뒤 골 세리머니도 함께 했다. 이 장면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주인공 메뚜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손가락 크기가 아닌 성인 손바닥 길이를 능가하는 대형 종이어서 화면에 더 잘 잡혔다.

▶2위: 토마스 뮐러의 프리킥 ‘큰절 하기’

독일의 특급 골잡이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꽈당 프리킥’은 우스꽝스런 장면 2위에 랭크될 만 하다. 뮐러는 알제리와의 16강 경기 도중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향해 뛰어가다가 갑자기 미끄러지며 무릎을 꿇었다. 공격진도 수비진도, 이 경기를 지켜보던 세계 축구팬들도 이 상황이 작전인지 실수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했다.

뮐러는 땅을 짚은 채 앞으로 뛰어나가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뮐러 스스로도 겸연쩍은 듯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팬들 사이에서 이 프리킥 패턴이 미리 약속된 것인지 아니면 뮐러의 실수인지를놓고 논란이 일 정도로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1위: 사베야 아르헨 감독의 ‘매트릭스’ 총알 피하기

사베야 감독은 지난 5일 벨기에와의 8강전 도중 뒤로 크게 넘어질 뻔했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후반 10분경 곤살로 이과인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사베야 감독은 마치 의식을 잃은 사람처럼 뒤로 곧장 넘어질 뻔하다가 스태프의 도움으로 힘겹게 중심을 되찾았다.

이 모습은 인터넷상에서 즉각 패러디 소재로 사용됐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니오가 날아드는 적의 총알을 몸을 뒤로 젖혀 피하는 장면과 그를 한 데 합성하는가 하면, 게임 스트리트파이터2에서 상대 장풍 공격을 피하는 캐릭터로 집어넣기도 했다. 사베야 감독은 또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시(파리 생제르맹)로부터 물 세례를 받는 장면도 연출해 한번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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