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7조2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원)이후 처음이다.

2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8조4900억원)보다 15.19%, 지난해 같은 분기(9조5300억원)보다 24.4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은 52조원으로 1분기(53조6800억원)보다 3.13%, 작년 동기(57조4600억원)보다 9.50% 각각 줄어들었다.

매출액도 2012년 2분기(47조600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4일 기준)인 8조1239억원보다 거의 1조원가량 밑도는 것으로, 어닝쇼크(실적 하락 충격)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 후반으로 속속 하향 조정했지만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하향 조정된 전망치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 전망치(53조1162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태블릿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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