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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하우징] 황토의 변신…카페 · 어린이집 · 한의원까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흙집의 내구성과 기능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황토로 지은 전원주택은 물론 유치원,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황토 건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치유 효과로 인해 집 내부에 황토 찜질방을 두거나 또는 황토로 한의원 등 병원을 짓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영선 인토문화연구소 대표는 1998년부터 수제 황토벽돌을 만들어오고 있다. 흙과 볏집을 섞어 황토 벽돌을 만들면 몇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건축재료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사진제공=인토문화연구소]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손벽돌은 생산성이 높지 않다. 때문에 한 때 직원들 월급을 못 줄 만큼 위기도 겪었지만 2005년부터 황토 건축을 시작하면서 손벽돌 생산을 지속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시중에서 나오는 일반 벽돌 중에서 폐기물을 고압으로 누르고 접착제를 섞어 만드는 경우, 물 속에 넣어도 벽돌이 풀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런 벽돌로 집을 짓고 난방을 하면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토 건축물의 가장 큰 매력으로 ‘정직함’을 꼽는다. 잘 지어진 흙집은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익하다는 뜻이다.

인토문화연구소는 최근까지 매해 10채 이상의 흙집을 짓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흙집은 설계부터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어린 아이들의 아토피나 노인들의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의 웰빙 주택부터, 황토 한의원, 황토 카페, 황토 찜질방 등 다양한 형태의 황토 건축이 가능해졌다.

박 대표는 “황토집의 설계와 건축에 대해 그 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전파하고 싶다”며 흙집의 진화를 기대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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