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린리빙-하우징] 세계 1등 꿈꾼다…국내 황토벽돌 품질 세계적 수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새로운 건축 자재가 개발되고 있지만, 고전적인 건축재료에 해당하는 ‘흙’이 최근들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이 강조되면서 주택 건축 분야에서도 탄소 흡착 기능이 뛰어나고 인체 유해요인이 없는 ‘황토’가 미래형 건축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황토벽돌 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을 깨고 국내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황토벽돌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37년간 황토벽돌만을 생산해 온 대표적인 강소기업인 삼한씨원의 한삼화 회장은 “황토는 전통적인 주택건축재료이지만, 생태건축 붐과 함께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친환경 건축 재료”라고 강조했다. 

삼한씨원은 황토벽돌만 전문으로 만드는 기업으로, 이 회사 제품은 서울 덕수궁 돌담길과 명동성당 마당, 대구 월드컵경기장 동쪽 광장등 유명 건물에 두루 사용됐다.

특히 쉽게 깨질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1200도 내외의 고온에서 잘 구워진 황토벽돌은 350㎏의 하중을 견딜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한 회장은 “강한 내구성은 황토를 굽는 기술에서 결정된다”며 “기술력을 바탕이 돼야 질 좋은 황토벽돌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좋은 품질의 황토 벽돌을 대량 생산하기까지 연구ㆍ개발(R&D)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1990년에 이미 이탈리아 모란도사의 생산 라인과 최첨단 컴퓨터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경북 예천의 제1공장을 가동하고, 2003년에는 독일 링글사의 설비를 도입해 제2공장을 설립했다. 3D 산업으로 인식되던 점토벽돌 생산 업종을 최첨단 장치산업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한 회장은 “최고 품질의 황토 벽돌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적지 않다는 판단아래 45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호들이 사는 지역은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전역에서 황토벽돌로 지어진 훌륭한 건축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며 “현재의 친환경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황토건축물의 대중화도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