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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제철 회생 본격화…7일 자율협약 개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채권단의 동부제철 회생 작업이 본격화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오후 채권단 자율협의회를 열고, 안건으로 상정된 동부제철 자율협약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동부제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일 자율협약 안건을 부의하고, 채권은행들로부터 의견서를 받았다. 산은은 채권은행들이 대체로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을 긍정적으로 보는만큼 상정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은 7일부터 채권단의 공동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은 조만간 동부제철 기업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을 선정한 후 2~3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부제철 정상화 방안에는 기존 부채에 대한 만기연장과 채권단의 추가 지원책은 물론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대주주 사재출연 등 동부제철의 자구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동부제철에 대한 지원을 위해 최근 신용보증기금과 실사 기간인 7~8월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차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동부제철의 7~8월 만기 회사채는 총 11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보는 이중 528억원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부제철 정상화방안에는 주식 감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주주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에 경영 책임을 물어 사재출연 및 경영권 회수 등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재출연과 관련해 김 회장의 장남인 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14.06%)을 놓고 그룹과 채권단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신보도 동부제철 지원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 4일 차환발행심사위원회(차심위)를 열고 7일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의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 지원을 조건부로 결의했다. 지원 조건은 동부제철에 대한 자율협약이 개시돼야 차환을 하겠다는 것이다. 차환 지원이 승인되면 동부제철은 700억원의 회사채 중 140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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